● 청랑 / 이금조 - 동양풍, 시대물, 복수극, 후회남, 기억상실 (중) ★★★
남주가 처절하게 후회하는 모습을 그려내고 말겠다는 각오를 하고 쓴 글인가 싶었음, 신파를 위한 복수 클리셰를 다 얹어 놨다. 그 덕에 읽을수록 지치는 기분이..
● 갈증 / 황진순 - 재벌, 미혼모, 재회 (중) ★★★☆
재벌 2세와 그의 아이를 낳아 몰래 기르고 있는 전 애인의 이야기/ 기시감이 강하게 느껴짐.. 이런 물리는 전개의 로설을 너무 많이 봤나봄 orz 린그레이엄 소설 중에도 이 비슷한게 있었는데 제목이 생각 안나네 국내 로설중엔 페이퍼 하우스가 이거랑 비슷했음 남주 성격은 갈증 쪽이 더 나은듯..
● 신기루의 성 / 최해심 - 재벌, 스폰서, 재회, 후회남 (중+) ★★★☆
작가분 초기작이라 그런지 과욕부린 것도 보이고 시점이 오락가락 하는 단점도 보였지만 읽고 나서 찌릿하게 남는게 있어서 그런지 책 이미지는 나쁘지 않았다. (비서 시점과 여주 지인과의 섬씽 부분이 빠졌으면 훨씬 괜찮았을 듯) 남주 성격이 유아독존에 참.. 개같은데 후회남 치고는 드물게 일관성이 있는 편이라 마음에 들었다. 오락가락 하는 성격의 어중 떠중일 바엔 이 편이 차라리 낫다. 역시 격정적인 감정은 누르고 누르다가 클라이맥스에 탁~ 터트려 주는게 좋다. 자기 마음을 확인 하고도 뻗대는 모습이 진짜 재미있었음 이런 성격의 남주 저런 여주가 아니면 어떻게 받아줬을까..;
● 사천 / 서풍 - 동양풍, 시대물, 서자, 노비 (중) ★★★
절정이 너무 늦게 왔다. 복선도 없이 그야말로 난데없이 튀어나온 사건이 거슬렸음 사랑에 장애가 있어야 쫄깃한 맛이 있는건 알지만 이렇게 개연성 개나줘 일 바에야 없는게 낫다.
● 죽어도 좋아 / 쇼콜라 - 동갑커플, 조폭, 스폰서, 수위물 (강+) ★★★★
이야 이거 .. 비슷한 계열의 소설인 비늘은 영 안 맞았는데 이건 진짜 좋네 왜지? 이렇게 대놓고 남주 성적 취향이 S인걸 드러낸 글이 있었나? 역시 이 작가 글은 패기가 넘침; 예전 글들은 다 고만 고만한 신이 반복되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좀 달랐다. 아무래도 가끔 읽고 싶어질 것 같으니 소장을 진지하게 고민 해봐야 겠음
● 이혼의조건 / 이지환 - 재벌, 복수, 이혼 (중) ★★☆
리뷰가 괜찮길래 혹시나 싶어서 읽었지만 역시 이 작가 글은 안 맞아
● 론리하트 / 김언희 - 재벌, 짝사랑, 계약결혼 (중+) ★★★★
편집이 엉망인건지 어쩐건지 쌍 따옴표가 있다가 없다가 해서 보기가 불편했다. 이북으로 읽을 글은 아닌거 같은데 종이책이 없으니 별 수 있나... -- ; 흔해 빠진 계약결혼에 관한 내용인데 쓰는이가 누구냐에 따라 이렇게 색 다른 느낌이 들 수 있구나 싶었다. 주인공들의 성격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구석이 없고 답답해서 매력을 느끼기는 힘들었지만 전반적인 글의 호흡과 분위기가 그 껄끄러움을 압도 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내가 새벽을 타서 그런건지 어쩐건지 나중에 정신 빠릿할 때 재탕을 하면 다르게 느껴질것도 같지만 이 내용을 이북으로 두번은 볼 자신이 없다. 난 계약결혼 로설에 잘 등장하는 후안무치 시월드들이 버거워서 재미있게 읽은 책 소장도 기피하는 인간이라..; 마음에 여유가 넘칠 때 읽어야지 소화가 가능할 것 같다.
● 사랑, 그 특별함에 관하여 / 쇼콜라 - 재벌, 조폭, 계약결혼, 수위물 (중) ★★★☆
역시 난 bl은 영영 못 읽겠구나 싶었다. 책의 재미와는 별개로 중간 중간 등장하는 남남 커플의 이야기에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 했다. 오히려 약간 껄끄러웠을 정도..orz 마음은 열려있으나 정신이 닫혀있어 받아지질 않는다. 아무튼 여주가 자신의 성벽을 이야기 하고 그 갈등을 풀어나는 부분 까지만 좋았고 후반부의 전개는 전형적이라 맥 빠졌음.. 쇼콜라님 글이 거진 이런 느낌이 있긴 한데 그 예외가 죽어도 좋아고 사랑..은 그 범위에 포함되는 것 같다. 그래도 전반이 정말 마음에 들었기에 추천은 가능함
● 총희 / 김유미 - 동양풍, 시대물, 왕, 복수, 다정남 (약+) ★★★
복수를 주제로 한 글인데 내용도 착하고 등장인물도 하나같이 다 선하다. 뒤틀린 악역 하나 없는게 이렇게 심심하게 느껴질 줄 몰랐네.. 복수극의 다른면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은 느낌은 들지만 글의 심도가 낮아서 진득한 맛이 없었다. 작가 스타일과 전개가 어울리지 않았던 데다 여주의 매력도 부족했다.
잘 진행 되다가 갑자기 남장소재가 등장하는 순간 엥? 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러저러 들어간 이야기는 많은데 잘 섞이질 않았음
● 청호 / 김신형 - 마피아, 이종족, 현대판타지, 서양인남주 (중) ★★★
겨울 러시아의 공기가 느껴졌던건 좋지만 전개 심란하고 둘의 감정선도 억지스럽고 전반적으로 다! 정신없었다. 모 소설의 기시감이 강하게 느껴지는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감. 도입부에 마녀들의 저주에 관한 이야기 까지만 흥미로웠음 다듬어지지 않아서 앞뒤가 맞지 않는 문장이 허다 해 초반 인상이 안 좋았다. 읽다가 자꾸 걸려서 집중을 할 수가 없었음. 웹으로 읽을 때는 마음이 너그러워지는 편이라 이 정도지 종이책으로 봤으면 도중에 포기 했을 듯. 임신이 여주의 생명이 걸린 중대 사안인데 피임이랍시고 하는게 체외사정이라니 기가 막힘;; 배경이 중세도 아닌데 대체 왜? 장갑끼면 남주 카리스마가 죽나?
그러고 보니 이 사람이 블랙레이디를 썼네?; 음;;; 나 이거 읽어도 괜찮을까..;
● 청혼 / 서야 - 재벌, marriage blue(?), 일방통행 남주 (약+) ★★★☆
결코 문장이 곱거나 세련된 건 아니었는데 상황들이 무서울 정도로 진득하게 와 닿아 마음에 들었다. 감정선 다루는 법에 능수능란한 작가인듯.. 그런데 미혼자를 아이 취급하는 책의 분위기는 거슬렸다. 결혼했다고 인간 되는건 아니드만 ㅎㅎ 28을 노처녀로 취급하는 것도 아주 고리타분 지나치게 버릇없는 여동생도 마이너스.. 아무튼 나이가 나이인지라 여주의 상황에 이입되어 좀 괴로웠다. 국립 교사면 결혼 안 해도 딱히 밑지는거 없을 텐데 말이야 그리고 남주처럼 무대포로 들이미는 타입 진짜 별로다. 첫판에 반말 깐 것 때문에 점수를 확 깍고 시작했다. 전지적 시점이었으면 좀 다르게 느껴졌을지도 모르지만 여주 1인칭이라 압박감이 리얼하게 다가왔다. 남조 성격은 진짜 최곤데 개천에서 난 용이라 이것도 fail .. 요상한 구석에서 현실인식 되는 바람에 내가 로맨스 소설을 읽는건지 어떤건지.. 좀 아리까리 했었다. 소심한 여주를 싫어하지 않지만 이상하게 이 여주는 내내 비호감이었다. 내게도 존재하는 모자란 부분 때문에 공감 가는 부분이 없잖아 있었으나 사람이 그럴수도 있지~ 라고 생각 할 한계를 왔다갔다 해서 마지막엔 도저히 좋은 평가를 내려줄 수가 없었다. 아무리 제눈에 콩깍지라고 해도 어떻게 이런 여자에게 첫눈에 반하는 거지?; 얼굴도 예쁜편이 아니라며? 성격도 별로인데 도저히 이해가;;; 양다리 문제도 그렇고 이모저모 심란한 독서였음.
● 인생미학 / 정이원 - 장애, 동거, 남주시점 (중) ★★★★
문체가 취향이라 즐겁게 읽었지만 재미로 재탕하는 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전반적으로 잔잔하고 곱다. 부드러운 글이 생각날 때 펼쳐보면 좋을 듯하다. 작가 글 스타일이 원래 그런건지 이 글 한정해서 이런 분위기를 잡았던 건지는 다른 책을 더 봐야 알 수 있을것 같지만 애써 꾸민느낌이 없어서 좋았다. 남주가 까칠한 성격에서 변화하는 내용이라고 하나 그도 일종의 다정남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내 여자에게만 좋은 차도남이긴 하지만 질척 거리는 여자와의 일화는 초반에만 살짝 나왔고 남에게 예의를 차리기는 하는데다 여주에겐 한결같이 상냥하기만 했던 터라 난 이 남자를 모질다 생각할 수가 없다. 여주의 장애와 가정환경을 빌미로 질척한 신파 한편을 찍을 수도 있었는데 거기에 과하게 집중하지 않은 것도 좋았다. 이 글은 간절히 외전을 바라게 되더라 하지만 ......... 없어
● 난다의 일기 / 심윤서 - 시한부 남주, 계약임신 (중+) ★★★+☆
의도한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인생미학(여주난치병,맹인) 난다의 일기(남주난치병,맹인)의 순으로 읽게 되었다. 인생미학은 여주가 맹인, 난다~는 남주가 시한부라는 사전 정보만 있었던 지라 둘의 교집합(병,맹인)을 깨닫고 좀 놀랐다. 예약 풀리는 순으로 읽었을 뿐이라 의도한게 아니었음..; 그 탓인지 은연중에 두 작품의 전개 양상을 비교하게 되더라.. 작중인물들의 연애 감정에 동조시킬만한 설득력을 글이 가지고 있다면 외양이 잘났거나 못 났거나 하는 점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누군가는 잘 나지 않은 여주,남주에겐 감정이입이 힘들다고 하는데 나와는 상관 없는 이야기다. 안 그랬으면 사랑, 그 특별함에 관하여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 을리가 없지 아무튼.. 서론이 길다. 내게 로맨스 소설을 읽는데 걸림이 되는건 병원이라는 장소다. 아무리 생각해도 하얀병실과 로맨틱한 공간의 합일점을 찾을 수가 없다. 개인적인 경험 덕분에 병원과 의사라는 직종에 로맨틱한 상상을 덧 씌울 수 없게 되어서 .. 난다의 일기 전반에 흐르는 죽음에 다다르는 암울함을 견디기 힘들었다. 내가 우울한 글을 꺼리는 것이 아닌데도 이상하게 병원과 관련이 되면 아무리 즐거운 글도 머리에 찬물 한 바가질 들이부은 듯한 기분으로 대하게 된다. 여주의 생명력이 남주의 상황을 완충하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고 보조 해줄 주변인물 또한 다수 존재했지만 난 소화가 버거웠다. 로맨스보다 아픈 상황을 표현하는데 추가 약간 더 기울어져 있는 느낌이었다. 이게 이글이 리얼리티를 끝장나게 획득해서 현대문학 싸닥을 후려칠 수준이라는 얘긴 아니다. 그냥 나랑 안 맞는다는 얘기지! 후반부에 전 여친이 갑자기 튀어나오고 여주의 첫사랑이 남주였다는 작위적 설정만 안 나왔어도 별로 라고 까진 생각 안 했을 것 같다. 에필만 마음에 들었다.
● 은행나무에 걸린 장자 / 서야 - 종가, 키잡, 다정남, 짝사랑, 남주시점 (약+) ★★★☆
제목이 내용 전체를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제목도 오랬만에 본다.
요새도 종가를 마을 전체가 우러르며 대접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익숙하지 않은 배경 설정에다 고어(?)를 사용하는등 요즘 사람 같지 않은 남주 덕에 현대배경임에도 이질적인 느낌이 커서 가상국가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읽는 다고 생각하며 넘겼다. 아무리 영민하고 철이 일찍든 9살짜리 아이라 해도 문중어른을 상대로 땅에 대한 소유이전 얘기를 능수능란하게 하는 모습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 이게 환타지가 아니면 뭐가 환타지일까? 키워드만 보면 완전 내 취향일 것 같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여주가 마음에 차지 않아 전반적인 평가가 박해졌다. 이 작가 글은 청혼과 장자 본게 다라 섣불리 판단 하면 안 될 것 같으나 줄거리가 전혀 달라도 주는 인상이 비슷해서 자꾸 겹쳐 생각하게 된다. 둘의 공통점은 남주가 여주에게 아깝다는 거다. 청혼은 남주도 별로 였지만 여주는 더 별로였고 장자는 남주가 너무 괜찮아서 상대적으로 여주가 성에 차지 않았다. 종가라는 배경을 안고 있는 남주가 좋은 남편감이라 보기 어려운 감이 있지만서도 계속 미적대며 여지를 남기는 여주가 정말 싫었다. 로맨스의 기본은 감정이입이라 남주의 멋짐에 몰입 할 수만 있다면 여주의 성격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넘길 수 있는데 가끔 이렇게 상극으로 맞지 않는 애들이 튀어 나오기도 한다. 뭐 이건 그냥 내 개인적인 분풀이고 -- 남주가 여주에게 반한 개연성이 아주 없는건 아니다. 자신이 이름을 지어 준 첫 상대 이기도 하고 본능적으로 여주의 면면이 자신에게 숨통이 되어 줄 수 있을 거라는 캐치를 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남주 자체가 외양으로 상대를 판단하는 사람이 아니니 겉모습이 영향을 미쳤을 것 같지도 않고 말이다. 그래도 제눈에 안경이라고 혼자 죽어라 예뻐 하긴 하더라.. 별 수 있나..; 이렇게 혀 끌끌차는 시어미 심정으로 로설을 읽게 되다니 orz 글은 괜찮은데 이상한 부분에서 자꾸 걸린다. 거인의 정원 평도 여주가 남주에게 아깝다. 로 통일되는 감이 있어서 걱정스러움
● 비타민 / 서야 .. ★+☆
키워드고 나발이고 추리고 싶지도 않을 만큼 별로 였던 책
읽다가 중간에 던지긴 했는데 나중에 실수로라도 다시 보지 않기 위해 적어둠
청혼에서 계속 걸리게 만들던 특정 요소가 비타민에도 있더라 30 이상의 여성을 치워야 할 짐으로 여기는 오지랍 사고관이 작품 내에 팽배 한데 비슷한 연배의 여주가 등장하는 내용을 딱 한 권만 더 보고 거기서도 이런 느낌을 받게 된다면 앞으로 이 작가 책은 읽지 않겠음
● 길들여지다 / 정지원 - 재벌, 역스폰서, 연예계, 연상연하, 후회남 (중) ★★★+☆
질척 해질 수 있는 부분을 적절히 쳐내서 감정 소모가 크지 않았던 점이 마음에 든다.
초혼사 때도 느낀거지만 이 작가 책은 소재를 불문하고 묘하게 시원 담백한 구석이 있음 기빨리는 느낌이 덜하다고 할까.. 작가가 작중 인물에게 과도하게 몰입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아 좋음
● 봄바람 / 정지원 - 재벌, 스폰서, 의뭉남 (중) ★★★★☆
외유내강과 외강내유인 남녀의 이야기.
아이고 난 어떻게 된 인간이 중간 달릴 때까지 전에 읽었던 것도 기억을 못 하냐? orz 남주가 죽은 형제 를 무덤에서 끄집어 내고 싶다고 이야기 하는 부분에서 생각이 났다. 그 대사가 인상에 남아 있었나 봄; 등장하는 인물을 응원하고 싶은 기분이 든건 오랬만이다. 2차를 나가지 않는 이유가 구차하지 않아서 좋았다. 순결 이데올로기는 아주 진절머리가 난다. 그러고 보니 이제까지 읽은 이 작가 책엔 처녀 여주가 드물었네? 고슴도치 마냥 가시를 빡빡하게 세우고 상처 안 받으려고 있는대로 센척을 하지만 어려서 그런지 물러터진 구석이 보여서 영 밉지가 않았다. 말 그대로 척에 불과해서 초반에 남주에게 막말을 하는게 귀엽더라 남주가 왜 여주를 좋아하게 됐는지 이해할 수 있어서 몰입이 어렵지 않았다. 여자인 내 눈에도 이렇게 귀여워 보이는데 남주는 더 했겠지..-ㅅ- 난 로설에서 곁다리로 등장하는 가족 얘길 싫어하는 편인데 여주 동생 이야기는 꽤 마음에 들었다. 수술실에서 바로 회상 장면으로 점프하는 전개에 반했다. 담백하게 절제 해준 덕에 뻔한 신파로 가지 않은 듯함. 남주가 여주를 집에 들인 초반부터 여주의 가족과 교류를 해왔다는 설정은 작위적으로 느껴지지만 나머지가 좋아서 적당히 넘어간다. 여주가 화류계 사람이라고 안 읽으면 진짜 손해보는 거라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특히 남주 캐릭터가 카리스마 계열은 아닌데도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게.. 아주 대박이다. 능글맞고 음흉하고 계획적이고 다정한을 짬뽕해서 빚어 놓으면 완성 키랏 ☆ 진짜 속을 알 수 없는 이런 사람이 무서운 거지 남주 가족과의 일화만 봐도 알쪼..
● 민들레 한 송이 / 정지원 - 짝사랑, 약간의 오해물, 살짝 오피스 (약+) ★★★
제목만 보면 순애물 일 것 같은데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다른 물건이 들어 있네?
연타로 3작품을 읽고 나니 작가의 특징이 살짝 보인다. 여주들의 성격이 궁상스럽지 않다. 마이너스 적인 감정을 품고 있더라도 크게 거슬리지 않을 정도를 지킨다. 길들여지다의 연작이라 비슷한 느낌을 받는 건지도 모르지만 적당히~ 쿨해서 좋다. 남주 성격이 답답해서 영 성에 차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육아를 자신이 전담하겠다는 식의 제안을 하는 부분을 읽으니 그간의 만행이 다 용서가 되더라 ㅋㅋ... 이야 이게 바로 진짜 로망이지 별게 로망이냐 임신하면 들어앉아 애와 남주만 해바라기 하는 엔딩으로 마무리 되는 거에 질리고 있었는데 간만에 속이 시원했다.
● 푸른 바다의 노래 / 정지원 - 시대물, 환타지 (약+) ★★★
폭풍같은 에피들이 정신없이 휘몰아쳤다가 얼레벌레 하면서 사라진 느낌 앞뒤가 안 맞는 요상한 문장들이 눈에 많이 띄였음. 정신산란 했지만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지는 않아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예전의 나였다면 다 달리지 않았을 것 같다. 여주의 엄마나 아빠나 엄마의 불륜상대나 남주나 남주의 주변 인물 하다 못해 왕까지 하나같이 지나치게 인간적(..)이라 기분이 묘했다. 통속극을 환타지로 옮기면 이런 느낌이려나?; 중반까지 잘 읽다가 여주가 전쟁에 휩쓸리는 부분 부터 전개가 예상밖으로 나아가서 좀 당황했다.
● 밤의 끝 / 권서현 - 재벌, 계약연애, 수위물 (중) ★★☆
수위 쎈데 괜찮다~ 하는 리뷰가 있으면 기억해 두는 편이라서 읽었지만 걍 soso 였음
재벌 2세와 몸만 나누는 사랑이야기의 전형적인 전개를 고대로 답습해서 특이할건 없었다. 남주의 갈등도 평범한 수준, 여주 집안 얘기도 그냥 저냥.. 서로 마음을 확인하고 난 뒤엔 그냥 엔딩으로 바로 진행했기 때문에 집안반대에 관한 심각한 묘사 같은건 없었다. 각자가 품고있는 트라우마를 다루기엔 작가의 역량이 딸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음 내면 묘사가 진득하지가 않았음..
에필이 진짜 빵빵했다. 분량이 한참 남았는데 에필#1 이런 소제목이 등장해서 놀람
● 시비스킷에 관하여 / 이미강 - 동갑커플 (약+) ★
유치가 줄줄 흐르는 문장에 진저리쳤다. 무슨 애들 말투가 저래??? 성장물은 주인공들의 학창시절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그려내느냐 (말투 행동거지 기타 등등)에 내 호불호가 정해지는 것 같음
시점이 오락가락 해서 정신산란 한건 말할 것도 없고 그놈의 풋!풋!은 또 왜 이렇게 많이 튀어나오는지..
웬만하면 끝까지 읽는데 이건 캐릭 문장 스토리 삼위일체로 황이라 진도 나가는게 불가능 해서 포기다.
한계의 어드메를 건드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