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로와 까마귀 / 이상원- 동갑, 성장물, 고등학교 (약+) ★ 말투나 글의 분위기가 로설이라기 보다는 하이틴 대상의 인소 느낌이 강해서 초장부터 당황했다. 1권 초반부를 읽을 때 까지는 친구에게 이거 더럽게 웃기다고 (로맨스고 자시고 그냥 개그물로) 추천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었다. 하지만 2권 중반이 다 되도록 변함없는 막말 남주와 거기에 계속 끌려다니는 여주에 지치기 시작 .. 대체 얘네는 언제까지 이 꼬라지를 하고 지내려는 건가 하는 마음에 버티고 읽다가 막판 몇 신이 크리티컬 히트를 때려줘서 넉다운 당함 내가 비속어를 꺼려하는 편이 아닌데도 남주의 말투가 심하게 거슬렸다. 생각 없이 종결 어미 붙이듯 욕을 지르는 언동을 하필이면 작중 남주가 가지고 있고 그 언어 폭력을 당하는 상대가 여주라 기분이 배로 더러웠었나 봄 여주가 한없이 망충 돋아서 반항도 제대로 못 하는데 가끔 꿈틀 하는 것 조차 어설프기 그지 없어 종국엔 데이트.강.ㄱ 비스므레한 상황까지 겪는다. 진짜 ㅄ같아서 끝까지 보고 있지를 못 하겠더라 여주 부모는 처녀 잃었다고 신세 망친 년 취급을 하질 않나.. 에필엔 장갑이 싫은데 여주가 피임약 먹는 것도 싫으니 자.연.피.임을 하자며 온도계를 내미는데 으아아아!! 애가 없는 것도 아닌데 그럴거면 묶든가! 이 짐승 같은 새끼!!!!!!!! 기함 할 소재를 마구 끄집어 사용 하는데 정작 작중 분위기나 여주의 태도는 가볍기 그지 없어서 거북했다. 그냥 M과 S의 만남 이라고 때려 박고 시작했으면 이 정도로 열받지는 않았을 것 같아.. 비늘이나 메두사는 soso하게 넘어갔는데 이 책은 왜 이렇게 싫은가~! 하니 상황이 개같기 그지 없는데 당하는 애가 골 비어 보이기 때문이라네! 울증에 걸려 외부 반응에 둔하거나 자포자기 했다는 당위가 있는 것도 아니니 공감은 물론 이해도 할 수 없다.
● 디센트 / 김유미 - 동거, 짝사랑, 연상연하, 존대 (약) ★★★☆
느릿하게 잔잔하다.. 소소하게 사건이 있긴 하지만 일반적인 로설의 갈등 마냥 치덕거리는 느낌은 덜하다.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게 단점이 될 수도 있고 장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듬 통통 튀는 대사가 재미있고 상황 전개도 자연스럽다. 이분 글은 시대극이나 환타지나 현대극이나 분위기가 비슷비슷 하다. 그게 취향에 맞는다면 전권 소장의 위엄을 달성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아쉽게도 나는 반은 맞았고 반은 아니었다. 고부간의 갈등도 흐릿하고 특출난 악인이 등장하지도 않는 다는건 전적으로 등장인물의 감정선에만 의지해서 이야기를 끌고 가야 한다는 소리나 마찬가지인데 얘네는 갈등을 겉으로 표현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전개가 심심한 감이 있었다. 시댁 스트레스 없는건 정말 좋았지만 애들이 너무 착해서 orz 둘 중 누구 한명만 이라도 개성넘치는 성격을 갖고 있었더라면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이 작가 글중에 로망에의 동물 학적 접근이 좋았던건 갈등이 도드라 지지 않는 글 스타일은 유지 했으되 남주가 작가의 전형성에서 많이 벗어나 있었기 때문인 것 같음.. 간을 잘 하지 않는 작가가 간만에 친 조미료 였다고 해야 하나? 그게 짜다~ 달다 싶지 않고 내 입맛에 딱 맞아서 환장을 하고 읽었다. 아무튼 이 작가 분이 좀 센 타입의 남주를 가지고 책을 내면 다 지를 것 같음...
● 운향각 이야기,매영지애& 안개의 덫 / 이지환 (연작이라 키워드 구분 하기가 뭐함) ★★ 매번 느끼는 거지만 이 작가글은 문장, 캐릭터, 대사 다 과잉이다. 초기작에서 현재까지 쭈우우우욱~ 로설 장르 자체가 감정이 과하게 넘치긴 하지만 이지환은 개중에도 최상단에 랭크시켜 줘야 할만큼 노골적이고 격함 -- 야하기로도 유명한데 이건 이 작가 글 자체가 오바육바인 편이라 씬에도 그런 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껴지는 거라고 생각함. 물론 횟수로 다 이겨먹을 만큼 시도 때도 없이 하긴 하더라; 매영지애는 성장물 + 헌신남 이야기에 길을 잘 못든 여자를 끼얹어 극단적 신파로 몰고가면 나올법한 이야기 였다. 이걸 장편으로 끌고 갔으면 정말 우울했을 것 같음 거의 썰만 푼다는 느낌으로 중심 얼개만 다이제스트로 뽑아 나열한거라 작가 특유의 과잉이 심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새드여도 괜찮게 읽었음 .. 그러나 두번째인 안개의 덫의 내용은 운향각의 세계관에 의문을 품게 만들 정도로 정신없고 바탕이 흐릿했다. 이거 환타지냐 일반 현대물이냐? 배경을 제대로 설정하지 않고 그냥 하고 싶은 이야기만 쭉쭉 쓴 것 같은 글이었음;
● 우희 / 윤정우 - 시대물, 동양풍, 신분차, 후회남 (중+) ★★☆ 연재글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산 책인데 수정 된 부분이 갸웃스럽고 후반 부분이 너무 안 읽혔다. 고역스럽게 읽어서 뭐라고 감상을 써야 좋을지 모르겠음;;; 분량이 늘어나면서 내용이 늘어진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연재 읽을 때 만해도 이렇지 않았는데 어디서부터 잘 못 된건지..? 후반부에 주요 조연이 갑작스럽게 등장하는걸 좋아하지 않는데 우희에도 그런 인물이 하나 나타나서 맥 끊기는 기분을 느꼈다. 여주를 잃어서 받은 충격으로 그동안 우유부단하게 행동한 죗값은 다 치뤘다고 생각하는데 연적 비스므레한 존재를 부러 등장시켜야 했는지 의문이다. 그런 자극 요소가 필요 할 정도로 얄팍한 감정이 아니라 더 그랬다. 여주에게 친구이며 오라비요 연인 같은 존재가 되는 걸로 나오는데 그런 입장에 설득력을 만들어 주기엔 등장이 너무 늦은게 아닌가? 여주의 신분을 세탁하기 위해 .. 즉 외부 갈등을 해소시키기 위해 넣은 인물이지만 전개가 영 매끄럽지 않았다. 작가가 작중인물들의 감정에 함몰당한 느낌이다. 몰입이 과도했거나 혹은 특정 캐릭터를 너무 편애 했다거나.. 여하튼 좀 답답하고 지리했다.
● 늑대의 정령 / 이미강 - 이종족, 현대판타지, 해외배경, 외국인남주 (중) ★★★ 시비스킷~은 진짜 실망스러웠는데 이건 볼만했다. 1권 중반 넘을 때 까지 신체적 접촉이라고는 키스 몇 번과 손잡음이 전부라 대단한 감정적의 흐름은 보이지 않았지만 서로 호감이 있는 남녀간에 케미는 제대로 살아 있었다. 동물적 본능을 인간이 그대로 가지고 있고 거기에 약간의 도덕적 제어를 끼얹으면 현대의 사람들은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좀 비약적인 상상을 했다. 난 이런게 재미있더라고 ㅎ 여조가 처음 등장해서 여주에게 호감을 느끼는 생각을 하는 부분을 빼버렸으면 좋을걸 그랬다. 그래놓고 갑자기 미친년 널뛰듯 여주에게 으르렁 거리는데 정말 얘가 약먹은 줄 알았어 ㄷㄷ.. 2권 후반쯤 가서 지지부진하게 반복되는 갈등이 속 터지게 만듬 용두사미가 이 작가 특징인가?;
● 감별사 / 김윤희 - 동갑, 친구 (약) ★★☆+☆ 전반적으로 심심함.. 제목은 거창한데 남주의 감별 속성이 대단한 의미를 갖지는 못 했다.
급작스럽게 다시 만나서 얽히고 얼레벌레 결혼하게 되긴 하지만 상황이 아주 억지 스럽지는 않아서 그나마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평범하게 전개가 됐다면 기완과 이뤄졌을 것 같은데 약간 비틀었다. 스토킹을 하드하게 묘사들어 갔다면 내용이 무거워 졌을 것 같지만 그 부분에 관한 표현이 거의 없어서 편하게 봤음 막말도 나눌 수 있는 친구 사이에서 편안한 연인으로 단계 상승했다는 느낌이라 둘 사이에 열이 잘 느껴지지 않아 달달한 맛은 없었다.
● 인썸니아 / 김윤희 - 동갑, 친구 (중) ★★+☆ 긴장감은 팽팽하게 느껴지지만 관계의 당위는 잘 모르겠다. 여주는 남주를 동경하듯 좋아했다가 실체를 보고 더 붙박히게 된 케이스고 남주는 여주에게 관심도 없다가 극한의 상황에서 비척대는 모습을 보고 반한 상태.. 여주 언니 죽음으로 한 집에 얽혀 살게 되지만 여주에게 끌리는 제 모습을 부모에게 들킨뒤 12년의 유예기간을 가졌다가 다시 만나 불붙는 모습이 영 매끄럽게 다가오질 않아 뜬구름 잡는 기분이 들었다. 후반부에 나온 남주가 가족에게 별다른 애착이 없는 이유에 대한 해명이 전반부에 나왔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음. 여주의 갖은 신경증이 남주로 인해 발병하게 된거나 마찬가지 라는 설정은 지나치게 작위적이다. 감별사도 그랬지만 거창한 특징을 부여해 놓고 그걸 글에 제대로 흡수를 못 시킨다. 남주와 똑같은 시기에 여주와 얽히지만 오랬동안 바라보고도 닭 쫒던 개 신세가 되는 남조만 불쌍함.. 좋아했다가 차이는 꼴도 뭔가 흐지부지 한게 이 남자가 우유부단 해서 인지 아니면 표현이 덜 돼서 인지 감이 안 온다. 글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침침하고 어두움 .. 여주의 매력을 도통 알 수가 없다. 로설에서 반하는 모양새가 원래 다 그렇고 그렇지만 이런 애한테 빠진 남주는 신기한 인간임.. 죽일 수 있다는 대사를 치는게 집착의 증거라도 되나? 온갖 폼이란 폼은 다 잡고 있고 여주는 계속 맥아리 없이 휘청거리고 난감하다.
● 푸른수염의 아내 / 이미강 - 추리, 동화의 패러디 (중+) ★★★+☆ 알고 있는 지식을 이리저리 섞어 끼워놓길 좋아하는 작가의 성향이 여전히 나타나 있었다. 로맨스 외적인 이야기에 약간 더 몰입한듯? 잘 못하면 장르적 특징이 함몰 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함 그래서 잘 읽어도 딱히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든다. 남녀사이의 성적 긴장감을 잘 표현하는 편이라 크게 걱정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그 이상의 뭔가가 느껴지지 않아서 2% 아쉽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스타일이 일반 로설 작가들과 조금 다르다. 그리고 자기 복제를 잘 하지 않는 것 같음 신간이 나오면 체크 해 두고 읽어 볼만하다는 생각은 든다. (성장물&초기작은 제외) 전지적 시점 중간에 독백같은 캐릭터의 생각이 한 두마디씩 끼어드는데 그게 읽는데 산통을 깨는건 좀 그래.. 늑정은 용두사미의 느낌이었는데 푸른수염은 볼일 다 보고 뒤 덜 닦은 기분이 듬; 대체 순영은 필립을 뭘로 설득 한건데?;;;
● 정지된 것들 / 이윤주 - 성장물, 재벌, 연상연하 (약+) ★★☆ 해중림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작가 전작이라는 이유만으로 구매를 잠시 고민 했던 적도 있었지만 안 그래서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초반부는 프레피 아해들의 치기가 거북해서 나는 지금 가십걸을 보는 거라고 세뇌하며 읽었다. 여주의 성격이 불호 쪽에 가까워서 몰입이 불가였는데 중반부 가니 좀 바뀌더라 세월이 흘러서 그런건지 캐붕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남주 역시 마찬가지.. 두 인물 모두 삼단변신을 함.. 중간에 잠깐 나왔던 여주 아버지와 어머니 이야기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전혀 로맨틱 하지 않았는데 내 취향도 참 희안한듯
● 그 남자 그 여자의 착각 / 이미강 - 성장물, 연상연하 (약) ★★ 왜 남주 이름이 하고 많은 것들 중에 하필 그거니? 잘 읽다가 남주 성이 나오는 순간 찬물을 뒤집어 쓴 기분이 되었다. 이 책도 시비스킷 처럼 무대포인 남주가 등장하시드만? 아니 왜 두살이나 어린놈이 이렇게 막말이 쩔고 연상 남자 대접 받으려고 난리를 침? 여주는 왜 질질 끌려가? 사랑이고 지랄이고 나발이고 본질이 아닌 겉치레에 신경써서 여주에게 체면 차리려 드는 남주를 왜 봐주냐고! 나이는 헛 처먹었나? 아무래도 여주와 나의 남자 취향은 서로 억만광년쯤 떨어져 있나봄 첫사랑이라 서툴다는걸 감안해도 이런 남주는 하나도 안 귀여워 ... 피가 끓는다. 왜 파릇파릇한 스물 초반의 애들이 ~씨 라는 호칭을 붙이며 사귀는건지 참 신기한 일이야. 책 배경이 90년대가 아니라 한 70년대쯤 되는건 아님? 초반의 연애 도입부터 확 깨서 후반의 갈등 요소도 생쑈로 보이고.. 정말 힘들었다. 첫사랑이라 어설픈거라고 봐줄 수 있을 아량이 생길 만한 공감대 형성에 완전히 실패했다. 그리고.. 원래 이 작가 스타일이 이렇다는걸 알지만 정말 인용을 안 하면 글을 못 쓰는 건지 궁금하네 버릇이라 이렇게 쓰는 건지 아니면 나 아는거 많소 하고 자랑하고 싶어서 그러는 건지 도통 모르겠다.
● 비를 부르는 혼인 / 정해연 - 동양풍, 시대물, 코믹 (약) ★ 정말 못 생긴 여자와 골빈 난봉꾼이라는 로설에서 좀 처럼 잘 쓰이지 않는 인물 특징을 가지고 이야기를 쓴 시도는 좋았는데 난봉꾼이 박색에게 끌리는 이유를 개뿔도 설득해 내지 못 함 와..; 그냥 얼굴만 못 생긴 것이 아니라 그외의 부분 조차 매력적인 구석이 전혀 없는 캐릭터였음 남주 역시 반반한 얼굴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텅텅이 이건 뭐 설렘도 없고 웃기지도 않고 감동도 없네 자꾸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소리를 해대며 지들 감정을 합리화 하는데 없던 팔이 왜 갑자기 생기냐고요. 계기가 없잖아? 계기가?! 대사로 억지 춘향쑈를 한다고 독자가 그걸 다 이해하냐?; 서로 끌릴만한 시츄가 전혀 없었는데 참 신기방기 하지
● 바보옹주 금랑 / 김원경 - 동양풍, 시대물, 정략혼 (약+) ★★★☆ 클리셰를 약간씩 비틀면서 이야기가 전개되어 지루함 없이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중간의 남장 에피소드가 심심했기에 빼거나 다른걸로 대체 했으면 좋았겠다 싶었음 .. 바보스러울 만큼 착하지만 그래서 더 사랑스러웠던 여주였다. 보통이러면 민폐 취급 받기 좋은데 현명과 착함의 조율이 적절했음
● 천사에게 고하는 안녕 / 정경윤 - 동거, 코믹 (약) ★★★☆ 남주 설정등등.. 억지스런 부분이 눈에 많이 띄긴 하지만 일단 그것만 빼고 보면 기분 좋게 웃으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마지막에 가서 말도 안 되는 설정을 열심히 수습하려한 노력도 보임..그래도 빈틈이 많았음 ㅎㅎ; 작가와 개그코드가 잘 맞아서 배꼽 빠지게 웃었다. 대사가 은근 노골적인데 거기에도 생활감이 느껴져서 놀랐다. ㅋ 그래서 이 작가님의 수위물이 궁금해 진건 비밀.. 제목과 내용이 제대로 일치 되는 글들 보면 괜히 통쾌 한데 이 책이 딱 그런 느낌을 준다. 크리스마스의 남자를 살지 말지를 결정하기 위해 테스트로 읽었던 전작인데 일단 합격